[앵커]
Q1.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박범계 한동훈 박성재 법무부 장관들 얼굴 같은데요? 무슨 장관의 충고일까요?
바로 전직 장관의 충고입니다.
박범계 의원, 과거 법무부 장관을 지냈죠.
오늘 대정부질문 때 의외의 이름을 꺼내며 법무부장관에게 충고를 하더라고요.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(이재명 전 대표) 대북송금건에 대해 얼마 전에 검찰에 기소했습니다. 맞습니까?"
[박성재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"기소한 사실만 알고 있습니다."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이거는 한동훈 버전하고 다른데요?"
[한동훈 / 당시 법무부 장관 (지난해 7월)]
"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입니다. 지금 민주당처럼 이화영 진술 번복하기 위해서 이렇게 사법 시스템에 개입하려는 시도, 이 재판 내내 전혀 없을 겁니다."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왜 이렇게 많이 모르죠?"
[박성재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"장관이 개별적인 사건 내용을…"
Q2. 한동훈 장관 시절에도 박 의원, 전임 장관으로 하는 거라며 충고 많이 했었어요.
그렇죠.
오늘도 전임 장관으로 박성재 장관에게 충고했는데요.
한동훈 후보 이야기도 나왔습니다.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한동훈 장관, 저의 후임 법무부 장관이고…. 한동훈 전 위원장이 특검을 수용해야 된다라고 했습니다. 어떻게 생각하십니까?"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박성재 장관께 전임 장관으로서 그렇게 살지 말라! 그렇게 살지 말라! 충고를 하면서 제 질의를...."
[박성재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"네 충고 감사히 들으면서...."
과거엔 적이었어도 필요할 때는 찾게 되는 '후임'이 되기도 하네요.
Q2.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네요. 오늘 비전발표회로 한 자리에 모였다면서요?
네, 요즘 워낙 치열하게 맞붙는 중이라 한 자리에 모이면 어색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요.
아니었습니다.
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, 총선 때로 돌아간 것처럼 손도 꽉 잡고 웃음 띤 모습을 보였습니다.
Q3. 둘이서 뭔가 속닥대는데, 무슨 얘기 중인건가요?
취재를 해 봤더니, 원 후보가 한 후보에게 우리 둘이 '양강 구도'라는걸 강조했다고 합니다.
Q4. 다른 후보들 기분 별로겠는데요.
네, 그래서요. 나경원 후보, 이 둘 사이에 끼어들었습니다.
[나경원 /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(오늘)]
"둘이 너무 양강구도라고 하는 거 같은데…"
[원희룡 /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(오늘)]
"양강구도 맞잖아!"
[나경원 /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(오늘)]
"양강구도 맞다고? 본인이 그렇게…"
[나경원 /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(오늘)]
"나도 여기 붙어야지 안 되겠다. 같이 찍자, 안 되겠다. 윤상현 의원님도 오세요."
Q5.그래도 모처럼 화기애애한 모습 같은데요.
하지만 비전 발표회가 끝나기가 무섭게 후보들 돌변했습니다.
[한동훈 /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(어제, CBS라디오 ‘김현정의 뉴스쇼’)]
"원희룡 후보께서 2018년에 무소속으로 탈당하신 상태에서 제주지사에 나오셨죠. 그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. 민주당으로 갈 수도 있다."
[원희룡 /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(오늘)]
"제가 민주당 갔습니까?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."
여기에 한동훈 후보도 참지 않았겠죠.
[한동훈 /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(어제, CBS라디오 ‘김현정의 뉴스쇼’)]
"원 후보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(박근혜 전 대통령)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셨죠."
[한동훈 /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(오늘)]
"다른 후보들이 뭐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거에 대해서 제가 하나하나 논평할 필요 있나요? 그러라고 하시죠."
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내부 경쟁 아슬아슬해보입니다.
Q1.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. 어제 국회 운영위에서 7로 시작하는 네 자리 뒷번호가 가장 이슈였어요.
네. 야당은 지난해 7월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저 번호를 받고 수사 외압을 했다며, 전화를 걸었던 대통령실 유선 전화번호의 주인을 찾았습니다.
[추미애/ 더불어민주당 의원(어제)]
"대통령실 유선번호로 알려진 '02-800-7XXX' 번호 사용 주체가 누구인지(요?)"
[강유정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어제)]
"챗GPT에 물어봤습니다. 대답이 '대통령실 각 부서 전화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' 하면서 좌르르 나옵니다."
[정진석 / 대통령 비서실장(어제)]
"대통령실의 전화번호는 외부에 확인 불가한 기밀보안사항입니다. 북에서도 시청하고 있을 겁니다."
[천하람 / 개혁신당 의원(오늘,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]
"음모론입니다만 김건희 여사의 지휘를 받는 인물이 사용하는 번호는 아닌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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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2. 온갖 추측이 쏟아졌네요. 이 번호 어딘지 밝혀졌나요?
대통령실이 최종적으로 어느 부서 소속의 번호인지, 밝히지는 않았습니다.
하지만 뜻밖의 후폭풍이 쏟아지는 모양새인데요.
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"하루 종일 외부 휴대 전화 번호로 대통령실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"며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.
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일, 당연히 중요합니다.
하지만 대통령실의 이곳저곳에 전화해 장난 전화를 거는 일, 당연히 자제해야겠죠. (장난금물)
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구성: 성혜란 기자·김민정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·성희영 PD
그래픽: 디자이너 이승희
성혜란 기자 saint@ichannela.com